예전포스팅모음
노원 -> 의정부 -> 포천 / 39분의 긴장감
fate !
2010. 7. 27. 21:44
2002년 어느날인가..
난 이미 의정부를 빠져나와 포천으로 향하고 있었어.
요리조리 빠져 나가면 좀 빠르겠다 싶어 빙빙 둘러가다보니 항상 그렇듯 도로는 차로 가득하고 아주 미쳐버릴것만 같은거야.
그런데 거기까지 핸들을 돌린건 내가 아닌 하느님께서 역사하심이 아니었나 생각해
그들과의 약속시간은 7시였어 철저한 시간관념을 가진 그들이기에 1분 1초가 긴장되는 순간에
한시라도 늦으면 넉넉잡아 압구리 당코에 룸 입장하고 30분 단위로 술병 교체되면서
오다이바파도 밀려오듯 부킹 쉴새없이 하면서 술 마시는 짓거리 3주쯤은 너끈히 뛰어줄수 있는 돈을 날릴 판이었지.
이건 아주 힐탑에서 밴드부르고 고급위스키 맥켈런 뚜껑 20병 따는거랑 상응해.
그럼에도 난 과감하게 구청에서 교통위반 딱지와 금지구역출입위반딱지 2장 받아들고 고민하는 그런 용기 없었던거야
그저 도로를 아주 주차장으로 만든 운전석에 계신 소년 소녀들에게 가벼운 상욕만 날릴뿐, 난 그들의 면상을 미스나오시할 힘이 없었어.
하지만 그날 저녁 난 그 오까네를 쥐지 못해 느낀 절망감을 단숨에 털어버렸단다... 우주최고로 소중한 너를 얻게 되었으니까..
(8년전 일을 기억하는건 자랑, 각종 옛날 은어들 사용하며 찌질돋는건 안자랑)